오늘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에서 4월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 많이 들어봤어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기본적으로 대출
마이너스 통장은 기본적으로 신용대출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로 금액이 생기고 이자가 발생하는 다른 대출과는 달리, 마이너스 통장은 우선 한도를 정해서 받아놓고 필요할 때 사용 시 이자가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 한도가 500만 원인 마이너스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0원에서 시작하여 -500만원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도 내에서 필요한만큼 사용하고 사용한 금액만큼만 이자를 내면서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고 제 주변 직장인 분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발급 대상 조건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마다 있기 때문에 발급 대상 조건을 특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인터넷 은행들을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토스 : 만 19세 이상 급여소득자이고, 현재 직장 재직기간이 3개월 이상, 증빙 가능한 연 소득이 1천만 원 이상인 사람
- 카카오뱅크 :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이고, 연환산소득이 3,500만 원 이상인 사람
- 케이뱅크 : 현재 6개월 이상 재직 중이며 연환산소득 2,000만 원 이상인 사람
이렇듯 세세한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특정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통 만 19세 이상이며 신용 등급에 문제가 없고, 1년 정도 건강보험료를 납부한 직장인이라면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하실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이자
마이너스통장의 이자는 복리로 계산됩니다. 복리는 쉽게 말하면 이자의 이자까지 붙는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500만원 한도로 연 5% 금리로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잔액이 0원인 상태에서 500만 원을 사용했을 때, 첫 달의 이자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500만원 * 0.05 / 12 = 20,833원
여기서 0.05는 금리를, 12를 나눈 것은 금리가 1년 기준이므로 한 달의 이자를 계산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이자를 갚지 않고 다음 달 까지 가게 된다면 이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500만 원 + 20,833원) * 0.05 / 12 = 20,920원
즉, 발생한 이자에도 금리가 적용되어 또 이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자를 갚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은 한도를 500만 원, 금리도 5%로 낮게 가정했기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금액이 크고 금리도 크다면 이자는 무시 못할 수준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실 분들은 단기간 사용하여 빠르게 원금을 상환하거나,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이자라도 갚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개인의 소득 및 신용등급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금리는 특정지을 수 없으니 직접 신청을 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금리를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5천만원을 초과하는 한도를 설정할 경우 인지세 7만 원, 1억 원을 초과할 경우 인지세 15만 원이 발생되는데, 이는 은행과 고객이 반씩 납부합니다.
마이너스 통장 신청 방법
마이너스 통장의 신청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공동인증서를 이용하여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의 서류를 스크래핑 방식으로 제출합니다. 신청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1년 365일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이 안 좋아져서 일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의 개설을 막았던 것처럼,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대출은 신중하게
마이너스통장도 신용대출의 한 종류인 만큼, 신중하게 대출해야 합니다. 마이너스통장이 있으면 고민하던 소비도 망설임없이 하게 되고, 월 단위로 보면 이자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돈을 흥청망청 쓸 수 있습니다. 대출상품 치고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이는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소비습관을 망칠 수 있습니다. 또한, 1년마다 연장 심사를 하게 되는데, 신용점수가 낮아지면 원금을 일부 상환하는 조건이 붙을 수 있습니다. 신청 목적을 분명히 하고 현명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