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뭉쳤는데 허리까지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근막계 때문인데요. 근막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으로 퍼져있고, 혈관이나 신경처럼 정보도 주고받는 체내 시스템입니다.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 좋은 자세로 인한 통증
흔히들 말하는 '담 걸렸다'라는 표현은 근막과 관련한 대표적 질환인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다고 느끼고, 그 느낌이 전신으로 옮겨 다니는 증상을 말합니다.
원인은 근육에 난 상처로, 근육은 원래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은 길이가 줄어들고 늘어납니다. 하지만 자세가 잘못된 경우에는 근육 길이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된 채로 수축하게 되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근육 손상이 일어납니다.
대표적 증세가 거북목으로, 평소에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채로 있으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길이가 유지된 채로 목, 어깨, 턱 주위의 근육을 수축시킵니다. 근육이 팽팽해진 상태에서 굳어지고, 근육 세포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서 산소 부족 상태에 빠집니다. 그렇게 되면 대사작용에 문제를 일으키고, 몸에 해로운 대사물질을 분비하여 근육에 상처가 나게 됩니다.
어깨가 아픈데 목, 허리까지 아픈 이유
근육의 상처가 나으면서 매듭형태로 흉터가 생기는데, 매듭으로 길이가 줄어들면서 평소에도 수축 상태가 유지되고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매듭이 생기게 되면 통증을 유발하고, 해당 부위를 눌러보면 딱딱한 알갱이 형태로 만져집니다. 근육이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고, 근막계로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매듭이 생긴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깨가 아플 때 목이나 허리까지 아픈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손상된 근육은 매듭 때문에 정상 근육과는 달리 스트래칭을 해도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 탄력도 정상 근육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근육이 뼈까지 당겨지면서 관절이 아픈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년에 걸쳐서 다른 부위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아픈 목의 통증이 작년에 아팠던 흉부 통증이 원인이고, 흉부 통증은 3년 전 골반쪽 관절 통증에서 왔으며, 골반 통증은 습관적으로 삐는 발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근막계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다른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방법
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방법 중 하나는 바로 허혈성 마사지입니다. 아픈 부위를 30초~1분 가량 손가락으로 꾹 눌러줬다가 떼는 방법입니다. 손상된 근육 세포 주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 곳을 한 번에 많이 누르는 경우에는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 곳씩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 때문에 오래 앉아있는 경우 한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고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여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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